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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으로 끝나지 않는, 건설자재 하자 리스크를 줄이는 구매 전략
  • 구매실무
  • 4~9년
  • 건설/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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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인증만으로 충분한가? 건설자재 품질관리의 구조적 한계

건설자재 구매는 법정 시험 기준(KS 인증, 성적서 등)을 통과한 자재만 현장에 투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품질 검수가 상대적으로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합건설사 구매조직은 전 현장에서 밀려오는 상시 발주 요청 처리로 바쁘고, 품질팀도 시공 품질에 집중하기 때문에 협력업체 공장 실사나 사전 검수는 협력업체 등록 심사 때 한 번 하는 수준이 한계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하자가 발견되는 시점은 대개 시공 중이거나 준공 후 시운전·사용 단계로 늦어지며, 이때 자재 하자인지 시공 하자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제조사와 전문공사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쉽고, 특히 종합건설사가 지급한 자재라면 전문공사업체가 "자재 문제"로 주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하자 분쟁이 공정을 멈추는 순간, TCO는 무너진다

 

① 하자 분쟁의 공정 지연 리스크

건설공사는 수십~수백 개 전문공사가 연계되어 진행되므로, 특정 하자의 귀책사유를 따지다 공정이 지연되면 전체 손실이 커집니다. 이에 특별한 기준 없이 하자를 분담하거나 업체에게 전가하는 관행이 생기고, 이는 전 현장에 확산되어 업체들이 입찰 시 비용으로 반영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재 하자를 예방하고 발생 시 명확한 대응 절차를 사전에 수립하는 것이 TCO(Total Cost of Ownership)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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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를 줄이는 첫 단추, 협력업체 등록과 반입 검수의 체계화

 

① 품질 확보를 위한 업체 등록 강화

가장 선행적으로는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는 협력업체 등록입니다. 전국 2만여 종합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30대가 건축공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2025년 국토부 평가 기준)하므로, 신규 업체 등록 시 이들 대형 건설사의 레퍼런스(공사 실적, 하자 이력)를 조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경쟁사를 통한 평판 조회도 도움이 됩니다. 공장 검수가 이상적이지만, 시간 제약 시 레퍼런스 중심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② 현장 반입 시 공동 검수

자재의 최종 사용자는 자재를 구매한 종합건설사가 아닌 전문건설사입니다. 자재 현장 반입 시 현장 자재 또는 공사 담당자와 인계받을 전문건설사 담당자가 함께 품질을 검수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하는 서류(검수 확인서)를 남겨야 합니다. 포장 상태라면 적절한 장소에서 공동 개봉 검사를 권장합니다. 이 단계에서 관리 책임이 종합건설사에서 전문건설사로 명확히 이전되므로, 양품 인계 증빙이 하자 분쟁의 첫 방패가 됩니다.

 

 

인계 이후까지 관리해야 진짜 ‘구매’다

 

① 보관 상태 수시 점검

전문건설사로 인계 후에도 현장 자재 담당자가 수시로 전문건설사의 자재 보관 상태를 확인해 파손·변형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부적절한 보관 상태 발견 시 즉시 통보하고, 전문건설사 비용으로 신속 반입·교체를 요구해 공정 지연을 방지합니다. 보관 불량은 명백한 전문건설사 귀책사유입니다.

 

② 적정 시공 방법 사전 전달

자재 지급 시 전문건설사에 제조사 권장 시공 방법(시방서, 매뉴얼)을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별도 지시 없이 "알아서 시공"하면 시공 오류가 자재를 지급한 종합건설사에게 귀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건설사와 공사 계약 시 "자재 표준 시공 방법 준수" 조항을 넣어 귀책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위 절차를 구매 프로세스에 내재화하면 사전 예방과 사후 대응이 강화되어 하자 발생과 처리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구매 담당자의 업무 범위는 계약에서 종료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인계, 보관, 시공까지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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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스탠드 | 김종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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