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업무를 시작한 과거를 떠올리면, 항상 의문의 연속이었습니다.

       과연 나의 결정이 맞는 걸까? 이번 결정이 조직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저와 같이 의문을 떠올리는 구매인들을 위해 바이블이 도움이 됐으면 하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양산부품 구매를 메인으로 1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만 일하다 보니, 내용이 제조업에 치중되어 있는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구매업무의 목적은 무엇인가?

구매업무를 하면서 나는 여기서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목적을 생각해 본 적 있습니다. 당연히 사적인 목적이 아닌 조직을 위해서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본 구매업무의 목적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시작하는 바이블을 위해 좀 딱딱하지만 원론적인 '구매업무의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원활한 제조 지원

첫째로 구매의 목적은 생산부서가 원활히 제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주 전 지역 파트너들의 임률 및 경영현황 조사 나온 친한 동료와 식사자리가 있어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한마디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제조원가를 산출할 때 구매부서 임금은 '일반관리비'에 포함된다"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제조원가면에서 구매직원 임금은 사무실 직원 급료에 포함되며 이는 일반관리비에 포함됩니다. 즉, 구매부서는 생산부서가 회사의 제품을 원활히 (높은 가동률) 생산할 수 있도록 외주부품을 구매하고 조달하는 지원 역할을 합니다.

  고품질 저비용

다음으로, 외주부품을 구매하면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건 정말 난감한 상황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좋은 제품을 최저가 검색해서 찾아 구매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인터넷 쇼핑할 때 여러 사이트를 찾아 가격비교, 제품 사양 검색, 배송기간, 실구매 리뷰를 찾아보잖아요. 이처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좋은 제품을 찾아 최저가 구매 쇼핑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가격비교는 최저가 (Best price)를 찾는 것입니다. 입찰 (Bidding)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제품 사양 검색은 구매요청부서의 요구사항 (Sourcing Request)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다음으로 배송기간은 납기 (Due date) 로도 볼 수 있고, 규칙적으로 원하는 물량을 공급(Delivery)할 수 있는 공급능력(Capacity)으로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구매 리뷰는 제품의 품질(Quality)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 측면에서 이런 리뷰는 품질인증(Ex. IATF 16949)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구매의 목적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원활히 공급하여 생산부서를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간단히 구매의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제조업에서 구매는 지원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부서와 관련 있고 , 회사 내외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업무라고 자부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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