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일잘러페스타에는 바이블이‘AI 활용의 시대, 구매인의 실무 치트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AI 시대의 최신 구매 트렌드 인사이트와 함께, 엠로와 현업 구매 전문가들이 전달하는 생생한 조언(Insight)은 귀한 시간을 할애해 참여한 구매인들에게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부스를 돌아보며 때론 즐기고, 때론 구매인으로서의 고민을 나누었던 참으로 알찬 공간이었습니다. 국내 1위 구매솔루션 기업인‘엠로(emro)’로 페스타에 참가하여 부스를 개설했습니다.
저는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일잘러페스타를 참관하면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구매 일잘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았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물로, ‘일잘러’라는 단어의 글자를 하나씩 쪼개어 제가 정의한 ‘구매일잘러의 3대 조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구매 일잘러’는 일을 ‘잘러(잘라서)’ 하는 사람이다.
구매팀에 입사하고 연차가 쌓이면 회사의 정책이든 자신만의 목표이든 KPI(핵심성과지표)를 수립하게 됩니다. 이때 구매인의 숙명과도 같은 첫 번째 목표는 단연 ‘원가절감’입니다. 공급선 이원화, VE(가치공학), 볼륨 디스카운트(Volume Discount) 등 원가절감의 기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총금액을 통으로 산정하기 전에, 각 항목을 세부적으로 쪼개고 분석하여 항목별 절감액을 먼저 도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의 연간 매입액이 100억 원이니까 막연히 "3% 줄여서 3억 원을 절감하겠다"라고 외치기 전에, 내가 구매하는 품목을 명확히 분류하고 데이터 기반의 기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구매 선진 기법에서 다루는 ‘크라직 매트릭스(Kraljic Matrix)’나 ‘지출 분석(Spend Analysis)’이 바로 이 '쪼개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구매일잘러는 복잡한 구매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단위로 ‘잘러(잘라서)’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 본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구매 일잘러’는 상사에게 ‘잘 일러(보고해)’ 주는 사람이다.
박람회 기간 중, 구매 직무로 이직을 희망하는 청년과 잠시 차 한잔을 나누며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건넨 핵심 조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구매 직무를 수행하면서 주니어급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보고, 둘째도 보고, 셋째도 보고입니다.”
구매 직무는 협력사 영업사원을 최일선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회사의 얼굴 역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얼굴일 뿐, 몸 전체의 결정을 혼자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현업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혼자 안고 가다가는, 나중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눈덩이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반대로 신속하게 상황을 '일러바치듯' 투명하게 보고하면, 의외로 가볍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온 이슈를 고통이나 시련으로 여기지 말고, ‘선배들의 솔루션을 전수받아 나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기회’라 생각하며 신속하게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고의 기술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일전에 기고한 슬기로운 구매생활 [보고의 정석] 편을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구매 일잘러’는 ‘너(내) 일을 잘’ 아는 사람이다.
세미나 마지막 순서에 나를 매칭하는 키워드를 고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화면에는 ‘원가절감의 신’, ‘재고관리 마스터’, ‘AI 능력자’ 등 구매인으로서 탐나는 매력적인 수식어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뜻 어느 하나만을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구매의 전 영역을 두루두루 다룰 줄 안다는 뜻도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직무를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이면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 하나를 확실히 가진 ‘T자형 인재’가 되는 것이 진정한 일잘러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내) 일'을 깊이 있게 잘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늘 학습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직무 관련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교육 및 세미나 참관,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통해 끊임없이 견문을 넓혀가야 합니다.
일잘러 참관 후기를 마치며,
저에게 이번 일잘러페스타는 단순히 준비된 부스를 둘러보는 통상적인 박람회 그 이상이었습니다. 타 산업과 타 직무의 일잘러들을 보며 신선한 인사이트(Insight)를 얻었고, 한 단계 더 높은 ‘구매일잘러’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일잘러페스타의 열기처럼, 여기 ‘Buyble(바이블)’ 플랫폼을 통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구매 트렌드를 이끄는 ‘구매일잘러’로 거듭나기를 응원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많이 도우며 늘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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