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Resilience 라는 단어를 구매직무 관점에서 고찰 해보려 합니다.
먼저 Resilience라는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 확인해 보니,
(충격, 부상 등에서의) 회복력
탄성(彈性), 탄력
이렇게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전적인 의미인 물리적인 반전보다는 정신적, 환경적인 요소에서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경우도, 건강했던 친구가 당뇨 합병증으로 장애 판정을 받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공무원이 되었으며 지금은 누구보다 인정받는 일꾼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 또한 Resilience라 생각합니다.
협의 VS 광의
KPM을 공부하며 가장 먼저 학습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협의의 구매 VS 광의의 구매’ 인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 Ai(Geimini)가 재미있게 표현을 하여 인용해 보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구매인들의 Resilience 역시 ‘협의 VS 광의’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의를 표현하자면 구매 실무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을 의미할 수 있고, 광의는 그보다 더 큰 회사 경영에 미치는 상황에 회복탄력을 한 부분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협의’와 ‘광의’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니 스케일에 따라 나눴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협의’의 resilience를 다루고자 합니다. 구매직무를 하면서 위기가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겁니다. 조용하면 오히려 불안한 것이 구매직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저 또한 수많은 위기와 긴장감 속에 밤을 꼬박 새운 적이 많았습니다.
잠 못 드는 밤….
사회 초년생(2010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당시 거래하는 공작기계(CNC, MCT 등 금속 등을 절삭하는 기계) 협력업체가 있었는데, 그곳 공장장님께서는 손재주가 좋아, 어려운 물건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장인이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에게 한 가지 결점이 있었는데, 바로 술을 자주 드셨고, 거기에 주사까지 있어서 술만 드시는 날에는 저에게 전화하여 하소연과 한탄을 반복해서 하시곤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빠져나가는 기술(?)이 생겼지만 그때만 해도 아무 말 못 하아도 전화만 들고 있는 제 자신이 수치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여느 때처럼 전화가 왔고, 저는 고민 끝에 문자를 보내 드렸습니다.
“ XXX부장님, 저희 회사를 많이 아껴 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대응하기에는 이 시간에 통화는 제약이 많습니다.
도면도 없고, 주변에 협의할 동료도 없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업무 시간에 통화를 하는 것이 제가 도움을 더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부장님처럼 어느 곳이던 회사를 위해 고민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자를 보낸 후 더 이상 늦은 밤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장장님은 저에게 그동안 미안하셨는지, 샘플 대응 및 효율적인 가공 방법 등을 가르쳐 주며, 제가 업무를 수월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때 회사 상사에게 보고한다던 지, 아니면 그 회사 대표님께 전화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실보다는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경우도 생겼습니다. 저희 회사 주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저희의 주요 제품을 단종한다는 공문을 보낸 겁니다. 부품이야 대체품으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저희는 그것에 필요한 인증 비용 등 꽤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담당 영업사원과 함께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우선 영업사원이 내부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앞으로의 사용량과 추가적인 투자 비용의 정보를 전달하였습니다. 더해서 저희 회사에서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지금 이 부품이 우리의 고객들에게 얻는 좋은 평판 등을 설명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저희 입장이 잘 반영되어 거래를 조금 더 지속하기로 했고, 지금은 거래가 중지된 제 3의 고객들이 저희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까지 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황들을 돌이켜보며 Resilience로 기억될 수 있었던 중요한 마음가짐은 바로1. 긍정적 마음, 2. 간절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던 이 두 가지 마음으로 임하면 분명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라 저는 자신합니다.
우리 바이블인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셔서 다가오는 ‘대 위기 시대’에 Resilience의 장인이 되시길 빌며 이번 회 차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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