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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M갱신을 해야할까요? #경력직 선호시장이 만드는 구매전문가의 필요성
  • 자격증
  • 4~9년
  • 산업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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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USB 1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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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M 갱신을 꼭 해야 할까요?”

위 질문은 바이블(BUYBLE), 그리고 제가 속한 여러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갱신을 망설이는 이유도, 갱신을 고려하는 이유도 모두 타당하기에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질문이죠.

 

CPSM(Certified Professional in Supply Management)이란 국제 구매∙조달∙공급망 관리 전문가 자격증으로 구매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보유하고 있거나, 취득을 고려하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들어는 보셨을 공신력 있는 자격증입니다. 

 

저는 3년 전 aSSIST(a Seoul School of Integrated Sciences & Technologie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의 도움을 받아 CPSM을 취득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원하는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었고, 잠시나마 구매 컨설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엠로와 인연이 되어 지금 여러분들이 읽는 칼럼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CPSM을 갱신하려면 3년간 CEHs(Continuing Education Hours) 6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재인증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ISM 회원: 135$, 비회원: 295$)

 

자격증 취득 이후 3년동안 무려 60시간이나 교육을 들어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거 꼭 갱신을 해야 할까요?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구매인들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여 3년 전의 취업 시장과 지금의 취업 시장을 비교해 보고 논리적으로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저성장 시대, 경력직 구매담당자가 주목받는 이유

3년 전 취업 시장의 화두는 ‘코로나 시대, 수급 리스크로 인한 구매 분야의 전문성 확대’ 였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고, 오늘은 고점이 내일의 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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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12∙3 계엄,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IMF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0%에서 0.8%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1).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이 전년비 1.7%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률이라고 봐도 되는데요. 경제 성장률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불과 2010년대만 해도 경제성장률이 3.5% 수준,  2000년대에는 4.9%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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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 성장률]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기업 입장에서는 신사업이나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실적이 부진한 사업, 장래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기존에 채용한 인원을 대놓고 해고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로 채용하는 인원수는 점점 줄어듭니다. 게다가 신입사원을 뽑아서 가르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시장은 '경력직'을 선호하게 됩니다.

 

3년 전, aSSIST에서 CPSM 강의를 수강했을 때 열심히 나오시다가 갑자기 공부를 그만두신 분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들어보니 그분이 CPSM 강의를 신청했을 때는 ‘구매 부서’ 였으나, 강의 수강 도중 '구매와 연관이 없는 부서'로 배치되어 CPSM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혹은 계열사)에서는 ‘순환보직’이라고 하여 여러 부서를 경험시키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역량을 개발시켰습니다. 그랬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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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20대 직원 비중이 2년 사이 25%에서 21%로 감소하였다고 합니다2). 이제는 기업에서 로열티 있는 신입 사원을 뽑아 십년대계로 종합 플레이어를 키울 생각이 딱히 없는 듯 합니다. 차라리 급여를 조금 더 주고 능력 있는 경력직을 쓰고 싶어 합니다. 경력직은 바로 필드에서 뛰면서 실적을 낼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경력직도 1년은 필요합니다.)

 

 

더 이상 ‘거쳐가는 부서’가 아닌, 전문 커리어로서의 구매

자, 이제 느낌이 오셨나요? 과거 구매 부서는 여러분이 거쳐가는 곳 이였습니다. 그래서 CPSM을 갱신하면 언제 부서가 바뀔지 몰라서 불안해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트렌드는 ‘저성장 국면으로 인한 경력직 구매 담당자 선호’ 입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바뀔지언정, 여러분의 직무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이직을 하게 되더라도 결국에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또 다른 기업에서 여러분을 구매 직무로 뽑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에요. 이 때 CPSM이 있으면 조금, 아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CPSM을 갱신 했다는 것은 CPSM을 처음 땄을 때의 열정처럼 구매 직무에 자부심을 갖고, 자격증을 갱신하기 위해 직무와 관련된 무언가를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평가했을 때는 그렇습니다. 모듈 1, 2, 3 얼마나 어렵게 따셨습니까? 최초 취득 시 난이도에 비하면 갱신 난이도는 약간의 비용과 수고스러움 정도 아닐까요? 따라서 저는 CPSM을 갱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 갱신 할거냐고요? 잠시만요, 조금만 더 생각해보구요.

 

 

※ 참고자료

1)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92200001 “IMF, 올해 한국 성장률 1.0%→0.8%로 조정경향신문

2)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71606237이러다 40대가 막내될 판삼성맨도 한탄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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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USB | 이재엽 칼럼니스트

식품 제조업을 거쳐 현재 유통업계에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구매란 무엇인지, 좋은 구매를 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함께 알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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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만족스러운 파일 · 2025.09.16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저도 갱신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