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오늘은 거래처 대금지급 방식 중 하나인 ‘구매카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입사 초기, 거래처에 대금을 구매카드로 지급한다고 했을 때 “그게 뭐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이런 지급 방식을 처음 접하면 조금 낯설 수 있겠더라고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구매카드란?
간단히 말하면, 구매카드는 기업 간(B2B) 거래에서 카드사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같은 카드사들이 자사 계열사 또는 일반 기업의 구매대금을 카드사에서 먼저 결제해주고, 해당 기업은 나중에 카드사에 일괄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대금지급 시점을 유예할 수 있어서 자금 흐름에 여유가 생기고, 거래처는 카드사를 통해 먼저 대금을 받을 수 있어서 현금화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음이랑 뭐가 다를까?
예전에는 어음을 많이 썼지만, 어음은 ‘결제하겠다’는 약속일 뿐이고, 실제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었어요. 반면 구매카드는 카드사가 지급을 보증해주니까,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매출 안정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수수료는 붙습니다. 어음은 소액의 발행료가 드는 정도지만, 구매카드는 0.5~2.5% 수준의 카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거래처마다 이걸 꺼려하는 경우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