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직무 시리즈의 두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전기카트 구매 업계에서 15년간 종사하신 윤성수님입니다. Y사 전기카트 구매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윤성수님은 유머러스한 말투 속에서도 본인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셨는데요.
그 유쾌한 인터뷰 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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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Part. 1] IT 구매, 구것이 궁금하다 !
Q. 안녕하세요, 현재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매 업무만 15년째 하고 있는 윤성수입니다. 지금은 전동카트와 골프카트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구매 담당을 맡고 있고, 예전에도 자동차 관련 구매를 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비슷한 구매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전기카트 제조업체에서의 구체적인 업무가 궁금합니다.
저희 회사는 현재 영업팀이나 생산 관리팀이 따로 없는데요. 그 이유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각 분야의 경험자들이 모여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저희 구매팀은 보통의 구매팀보다 넓은 범위에서 업무, 예를 들면 신규 협력사 발굴, 부품 원가 관리, 조달 업무, 재고 관리, 고객사 자료 응대, 판가 관리 등등 정말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윤성수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희는 공간적인 제약으로 본사와 자재 창고를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류 효율을 위해 일부 품목은 본사에서 직접 입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출근하면 가장 먼저 당일 본사에 입고될 자재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본사 옥상에 있는 자재 저장 공간을 관리하며 자재 이동을 하고요. 그리고 시스템을 통해 적정 재고 및 수급 상황을 체크합니다. 이후엔 메일 확인, 미팅 소집, 보고서 작성 등의 루틴 업무가 이어집니다.
ㅣ[Part. 2] IT 구매업무는 전공이 중요할까?
Q. 구매 업무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산업공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격 요건이 맞는 업무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구매 업무였습니다. 운이 좋게 구매팀에 들어가게 됐고, 그 이후로 쭉 이쪽에서 일하게 되었죠.
Q. 산업공학과 전공이 구매 업무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산업공학은 넓은 시야와 멀티플레이 능력을 길러주는 전공이에요. 구매인은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이런 역량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산업공학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쌓았고, 구매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전기카트 구매 업무에서 선호하는 전공이 있을까요?
최근에는 전기전자나 컴퓨터공학 전공이 더 각광받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기차 산업이 부상하면서 관련 지식을 가진 인재들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ㅣ[Part. 3] IT 구매업무 에피소드
Q. 구매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과거에 원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기업의 존재 이유는 가치를 창출하고 이윤을 남기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구매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거래처의 어려움을 들으면서도 회사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을 때, 협력업체와의 윈윈이 가능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Q. 반대로 구매 업무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가격 협상을 잘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사 영업팀에서 받아온 제품 판매 가격이 너무 낮아, 모든 협력업체에서 제시한 견적가가 판매가보다 높았습니다. 당연히 마이너스 수익률로 가격 품의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입찰은 제가 제시한 가격 기준대로 진행하는 대신, 다음 입찰 건에서는 협력업체의 손실을 보상해 준다는 모종의 거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거듭되면서 협력업체와 조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결국 팀장님게 보고하고 큰 혼이 났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때로는 쉽게 풀릴 때도 어렵게 풀릴 때도 있습니다. 협상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을 미끼로 눈 앞의 거래를 끝맺음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에 매몰되면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이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ㅣ[Part. 4] 구매업무 역량 키우는 방법
Q. 구매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인터넷에서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깊이 있는 지식은 서적을 통해 얻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1년에 몇 권씩은 꼭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Q. 구매 업무에서 영업 능력과 어학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구매 업무도 영업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협상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이 필요하죠. 또한 어학 능력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해외 거래처와의 소통에서 유리한 무기가 되니까요.
ㅣ[Part. 5] IT 구매업무 TMI
Q. 구매 직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그냥 잘리지 않고 제가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버티는 것? (ㅎㅎㅎ)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저는 고지식한 옛 표현대로 제가 회사에 주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종속되어 있는 동안, 회사가 가치 성장을 할 수 있게 꼭 필요한 인력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범람한 정보의 홍수에서 밀도 깊은 정보를 쉽게 볼 수 있게 GPT 가 무엇이든 해결해 주는 시대이지만, 나의 15년간의 구매 경력으로 쌓은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얻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기꺼이 멘토의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립니다!
구매라는 업무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구매 업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윤성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IT 구매 직무의 매력과 도전 과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이 인터뷰를 통해 구매 업무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길 바라면서 오늘의 트렌드노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