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위키는 구매 관련 용어와 예시를 시리즈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물품 구매를 하면서 접할 수 있는 구매 용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구매업무를 하면서 마주하는 여러 용어에 대한 개념을 “아하!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공급의사 문의란?
공급의사 문의는 이 업체가 우리 회사가 필요한 품목을 정말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만들 의사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즉, 정식 견적(RFQ)을 요청하기 전에 기본적인 기술력, 생산설비, 납기 대응 가능성, 품질 인증 여부 등을 묻는 단계입니다.
신규 개발 품목, 대체품 검토, 신규 협력사 발굴 시 매우 중요한데, 이 과정을 통해 가능한 업체만 다음 단계로 진입하게 되어 구매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메일, 포털 양식, 공급자 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RFI 형태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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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로 예를 들면?
전자회사에서 새 모델 스마트폰에 들어갈 알루미늄 유니바디 케이스(가공 정밀도 ±0.03mm)를 개발한다고 해볼게요. 이 부품은 정밀 CNC 가공, 표면 아노다이징, 내구성 테스트까지 요구되죠.
그래서 구매팀은 협력사들에게 먼저 공급 의사 문의를 보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됩니다.
이 정밀도를 만족하는 CNC 장비 보유 여부 월 30,000개 이상 양산 가능한지 개발 리드타임 6주 이내 대응 가능한지 아노다이징 공정 자체 수행인지, 외주인지 유사 고객사 레퍼런스 보유 여부
이때, 업체 A는 <정밀도 충족 불가>라고 답해 자동 탈락하고, 업체 B는 <설비는 있으나 월 10,000개밖에 생산 불가>하다고 회신합니다. 반면 업체 C는 모든 조건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개발 협업 의사도 강하게 표현한다면 구매팀은 업체 C를 견적 요청(RFQ)과 샘플 제작 단계로 넘기게 되죠.
이렇게 공급 의사 문의는 가능한 업체만 다음 단계로 추리는 필터링 과정이자, 구매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초기이자 핵심 절차입니다.
✅재고보충이란?
재고보충은 창고나 매장에 있는 물건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워 넣는 활동입니다. 공급망에서는 이걸 아무렇게나 하는 게 아니라, 판매되는 속도(수요), 납기(리드타임), 최소로 유지해야 하는 재고(안전재고)를 모두 계산해서 <언제 다시 주문할지>와 <얼마나 주문할지>를 정해요. 쉽게 말하면, 라면을 다 먹고 나서 사는 게 아니라, 곧 떨어질 것 같을 때 미리 사두는 시스템화된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해야 재고가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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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로 예를 들면?
예를 들어 어떤 전자기기 생산공장에서 휴대폰 배터리 A 모델을 재고보충한다고 해볼게요.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5,000개의 배터리가 생산라인에서 사용되고, 협력업체에서 이 배터리를 배송받는 데 7일(리드타임)이 걸립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수요 증가나 납기 지연에 대비해 15,000개 정도의 안전재고를 필수로 유지해야 하죠.
그렇다면 재고가 5,000개(하루 사용량) × 7일 + 15,000개(안전재고) = 50,000개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이때의 시점을 재주문점(ROP)이라고 부릅니다.
구매담당자는 ERP에서 재고 흐름을 보며 이 기준을 항상 체크해야 하고, 제때 보충하지 않으면 생산라인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주문하면 보관비용과 재고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적정 균형을 잡는 게 핵심이에요.
✅반제품이란?
반제품은 완제품이 되기 전 단계의 중간 생산물을 말합니다. 즉, 생산 공정 중 일부는 완료됐지만 아직 최종 판매나 출하가 불가능한 상태의 제품이지요. 예를 들어, 전자제품 공장에서 메인보드만 조립된 컴퓨터, 혹은 자동차 공장에서 도장 전 단계의 차체처럼 ‘절반쯤 완성된’ 제품을 뜻합니다.
이러한 반제품은 다음 공정으로 이동해 추가 가공이나 조립이 이루어져야 완성품이 됩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이런 반제품을 공정재고(WIP)라고 부르며, 생산 효율과 비용 관리의 핵심 지표로 다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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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라인을 예를 들면?
차체 조립 공정에서 프레임이 용접되고 도어가 달린 상태지만, 아직 도색도 안 되고 엔진도 장착되지 않았다면 이건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입니다. 이 반제품은 도장 공정, 엔진 장착 공정 등을 거쳐야 비로소 출고 가능한 자동차가 됩니다.
구매 담당자는 이런 반제품의 재고와 진행 단계를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반제품이 너무 많이 쌓이면 재고비용이 늘어나고, 반대로 부족하면 다음 공정이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제품의 흐름을 파악하는 건 생산계획과 구매 전략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이 됩니다.
✅개찰이란?
개찰은 입찰 절차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으로, 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의 가격 제안서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누가 얼마를 써냈는지>를 공식적으로 열어보는 과정이죠.
이 절차는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구매 담당자라면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과거에는 담당자들이 직접 봉인된 서류를 열어보며 개찰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개찰이 이루어집니다. 개찰 결과는 시스템상에서 즉시 확인되며,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낙찰자 선정, 가격 분석, 협상 전략 수립 등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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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제조사로 예를 들면?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 제조사 H사가 생산라인 정비를 위해 정밀 토크렌치 200개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H사는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공고를 내고, 협력사 3곳(A, B, C사)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마감 시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개찰을 진행하는데, 이때 담당자는 각 업체의 단가와 조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A사는 개당 78,000원, B사는 80,000원, C사는 76,500원을 제시했죠. 하지만 개찰은 단순히 <가장 낮은 가격>을 고르는 단계가 아닙니다. 개찰 결과를 바탕으로 납기일, 품질보증 기간, 공급 안정성 등의 추가 평가가 이어집니다. 결국 H사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 관리 경험이 우수한 C사를 낙찰 후보로 선정하죠. 이처럼 개찰은 입찰의 투명한 공개 절차이자, 이후 공정한 평가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