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는 인력, 자재, 장비, 자금, 공법 등 다양한 생산 요소가 투입되어 완성됩니다.

대한건설협회에서 발표한 ‘2021년 건설공사 원가통계’에 따르면, 전체 공사원가 중 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이며, 이는 종합건설사가 직접 구매한 자재비만 나타낸 수치입니다. 외주비의 비중이 약 57%가량 되는데, 이 외주비에도 외주업체가 구매하는 자재가 포함되기 때문에 건설공사에서 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설자재는 크게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와 그 뼈대를 치장하는 마감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구조재는 건축물의 하중을 감당하는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마감재는 하중과 상관없이 주로 피복 및 치장을 목적으로 건축물의 내외부에 부착하는 재료입니다. 이러한 마감재를 용도별로 분류하면 내외장재, 단열재, 배관재, 지붕재, 바닥재, 창호재, 방수재, 배선재, 토목용 말뚝, 전기설비자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공사를 기준으로 공사의 순서대로 투입되는 자재를 살펴보면, 건축부지의 지내력(지반의 허용 내력) 보강을 위해 토목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말뚝 자재(PHC파일, 강관파일 등)와 말뚝에 투입되는 시멘트가 있습니다.

부지 기초공사가 종료되면 건축물의 뼈대인 골조공사가 시작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자재가 바로 구조재이며,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축 시 철근과 레미콘, 갱폼, 알루미늄폼 등의 자재가 투입되고, 철골 구조로 건축 시 형강, 강판, 데크플레이트 등의 자재가 투입됩니다. 기타 조적이나 목재 구조 방식도 있으며 각각의 골조공사에 단열재가 함께 투입됩니다.

단열재는 크게 무기 단열재와 유기 단열재로 구분되고, 무기 단열재는 그라스울과 미네랄울이 대표적이며, 유기 단열재는 스티로폼(비드, 압출), 경질우레탄보드, 페놀폼보드 등이 있습니다.

이후 각종 마감재가 투입되는데, 조적공사의 조적류와 레미탈, 창호공사의 PVC창호와 알루미늄창호, 방수공사의 방수재, 내장목공사의 목재와 단열재, 석고보드, 하드웨어, 타일공사의 타일, 수장공사의 벽지와 바닥재, 석공사의 석재, 금속공사의 난간대와 점검구, 사인물, 도장공사의 페인트, 가구공사의 가구류 등과 각종 가전제품류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재는 종합건설사가 직접 구매하여 지급하는 지급자재와 외주공사계약에 포함되어 외주업체가 구매하는 지입자재로 구분되며, 지입자재의 경우에도 조적류와 목재류 등 일정 등급 이상의 제품을 외주업체의 선택으로 고를 수 있는 자재와 벽지와 타일 등 종합건설사가 지정한 제품을 구매하는 자재로 구분되며, 이러한 선택은 각각의 종합건설사마다 달리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건설산업에서 자재는 매우 중요한 생산요소입니다. 따라서 자재와 시장에 대한 이해가 구매 담당자의 가장 큰 역량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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