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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칼럼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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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ng, Purchasing, Sourcing, Procurement, Merchandising'

여러분들은 해당 단어들의 의미를 어떻게 구별하고 계신가요?

 

그동안 영어 논문을 참고 자료로 많이 봐서 칼럼들의 내용이 약간 어렵게 전개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반적인 상식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같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구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면 구매와 조달의 구분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셨던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의미와 쓰임새가 확실하게 정리가 안되어 있고 다르게 쓰이기도 하여 결국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이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다 보니 구매와 조달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장소에 따라, 한국어가 쓰이는지 또는 Purchasing (구매), Procurement (조달) 등의 영어가 쓰이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져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조사하여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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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 조직 내에서의 구매와 조달의 의미

먼저 우리는 주로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니 회사의 조직에서 구매와 조달의 흔적을 찾아보겠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구매팀과 조달팀(또는 물류팀)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 구매팀은 업체선정, 금액, 결재, 납기, 계약조건 협의 등 의사결정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조달팀(또는 물류팀)의 업무는 협력업체와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협의를 통해 발주를 내고 필요한 납기에 물건을 제대로 입고시키는 업무를 하도록 업무 분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 조직과 관련하여 쓰일 때, 구매는 선행적인 의사 결정과 협상에 관련된 업무로, 그리고 조달은 대부분 이미 정해져 있는 사항에 대해 발주 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와 관련된 업무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의 기업 조직 구조가 일본의 그것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아오면서 구매와 조달의 의미적 차이 또한 물려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 정부의 조직을 살펴보면 ‘조달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산하에서 정부의 물자에 대한 구매 / 공급 및 관리와 주요 시설공사 등을 관장하는 곳입니다. 다만, 정부의 물자 중 군수품은 ‘조달청’에서 관장하지 않고 국방부 산하의 조직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그곳의 이름은 ‘방위사업청’이며, 예전의 이름은 ‘조달본부’였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물자를 구매 / 공급 및 관리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공공조달’이라고 부릅니다. 이 영역에서는 조달의 범위가 구매와 공급을 포함하는 훨씬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조달은 기업 이익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세금의 효율적인 사용 및 집행에 대한 공정성 등 다양한 고려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법과 규정을 매우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공공조달과 관련한 법과 규정이 주로 미국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므로 조달과 구매에 대한 의미적 차이 또한 미국에서 차용해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이블-칼럼]권오경님_구매의미_1.png

 

#2. 번역과정에서의 도치

이와 같이 한글로 보면 구매와 조달인데 그 의미가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조사하기로는 그 의미와 사용법을 서로 다른 외국에서 참고해 오면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의미의 도치가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Purchasing (구매), Procurement (조달)의 의미가 영어권에서는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 조사해 봤습니다. 이를 조사하면서 나머지 연관된 단어인 Buying, Sourcing, Merchandising과의 의미적 구분도 같이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미국의 구매조달학회인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에서 Purchasing과 Procurement를 정의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image.png

[그림 01. Purchasing, Procurement and Supply Management Activities]

 

ISM에서는 Procurement를 Purchasing보다 전략적이고 상위의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는 Purchasing을 단순한 ‘사다 (Buying)’에서 좀 더 발전한 개념, 즉 구매대상 식별, 업체 선정, 계약 협상, 계약을 아우르는 Tactical 한 프로세스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 그림과 같이 Procurement를 Purchasing과 Sourcing의 두 가지 활동이 합쳐진 종합적 개념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엠로_기고문_004_참고그림02_Source Purchase 구분.jpg

[그림 02. Sourcing, Purchasing and Procurement]

 

정리해 볼 때, 영미권에서는 Purchasing과 Procurement의 의미 구분에 혼동이 없으며 Procurement가 Purchasing 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명확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Buying, Purchasing, Sourcing, Procurement, Merchandising’ 각 단어들이 어떤 의미상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3. Chat GPT가 말하는 구매, 조달 등의 의미

오늘의 주제는 논문 내용을 참고하지 않고 상식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가기로 했으므로 이번에는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Chat GPT’를 이용하여 검색해 보았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Chat GPT’의 내용이 간단히 잘 정의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 정의와 비교해 볼 때도 큰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그대로 다음과 같이 공유드립니다.

 

image.png

[그림 03. Chat GPT 답변]

 

이상과 같이 오늘은 구매, 조달이란 단어의 의미가 혼동되어 쓰이는 것과 관련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이유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론적 정의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두 단어가 사용되는 조직과 외국의 개념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혼동이 일어났다는 것에 착안하여 설명을 해 보았는데, 여러분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알고 있는 내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같이 토의해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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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책장

권오경 칼럼니스트
방산업체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기획을 거쳐 구매팀에 근무중 구매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학계·산업계의 구매 이슈를 나눕니다.
전기·제조 구매 개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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