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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의 흐름

1970년대 전 세계 공급망의 핵심은 '원가절감'이었고,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낮은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이 되었어요.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생산 주체 간 '커플링(오프쇼어링)*'을 이루었던 시절이었죠. 

*커플링(오프쇼어링) :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기업 업무 일부를 유리한 지역을 찾아 해외로 이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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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중국은 최근 30년간 연평균 9.9%의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미국을 견제할 만한 강대국이 되었고, 미국은 트럼프 정부 주도하에 중국이 일방적인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미국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명목으로 2017년부터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죠. 그런데 사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1970년대부터 지속된 이슈거든요. 

 

 

탈중국화 → 디커플링,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대세
그럼 미국이 왜 이제 와서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이라는 칼을 꺼내 들었을까요? 진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첨단기술 경쟁' 때문이에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 세계 공급망의 핵심이 '기술혁신'이 된 배경과 일맥상통하고 있죠. 이런 형국이다 보니 기술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정보 보안'이 공급망의 화두가 되고 있어요.

 
여기에 더하여 2019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 대란을 경험하면서 자국 내 제조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탈중국을 목표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는 '디커플링'이 본격화된 배경이에요. 디커플링이 되면서 각 국은 '리쇼어링*', '니어쇼어링*', '프렌드쇼어링*' 등의 공급망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 

*리쇼어링 : 해외로 이전한 기업 업무를 다시 국내로 복귀시키는 것 
*니어쇼어링 :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로 프렌드쇼어링 하는 것 

*프렌드쇼어링 : 리쇼어링이 어려울 경우, 기업 업무 일부를 우방 국가로 이전하는 것

 

실제로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역외 공급업체 의존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한편, 미국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6.6%(2017년)에서 13.5%(2023년 상반기)로 줄어들었어요. 미국 기업들의 복귀를 지원하는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인텔, GM, GE, 록히드마틴 등 대기업을 포함하여 미국 기업 약 1,400여 사가 전체 사업체 또는 일부를 미국으로 회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런 변화를 대변하듯 미국 내 물류창고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전 세계가 진정한 탈중국화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은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기보다는 '공급망 사이의 단계가 증가하여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 유럽 국가는 베트남 등 중개국을 통해 여전히 중국 등지에서 기본재 및 중간재를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중개국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어요. 새로운 기업 노드가 기존 공급망에 추가되면서 간접적인 국가 간 연결고리가 증가하여 원자재와 최종 사용자 간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드는 '리셔플링*'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리셔플링 : 원자재와 최종 사용자 간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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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는 '리셔플링'이 3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어요.

① 중국이 중개자에 대한 원자재 판매를 중단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최종 사용자인 미국, 유럽임
② 공급망 단계의 추가는 환경 및 사회문제 등의 영향에 따른 복잡한 공급업체 감독 문제를 야기함
③ 미국-중국 간 1단계 연결의 효율성이 해제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세계화(globalization) → 느린 세계화(slowbalisation)가 이루어짐

 

지정학적 블록 간 무역이 어렵게 되는 것을 우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길어진 공급망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짚어주고 있어요.

 


중국의 지하자원은 매장량에 있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첨단기술산업과 군수품의 필수적인 희토류, 네오디뮴, 텅스텐, 망간 등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점적이에요.

 

그래서 자원을 무기로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무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여요. 

 

지정학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전 세계 공급망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여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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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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