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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칼럼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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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를 알게된 계기, KPM(구매자재관리사)

구매인이라면 “구매관련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구매 초년생 시절 이것에 대해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PM(구매자재관리사)과 CPSM(Certified Profes sional in Supply Management)이 가장 알려진 자격증일 것이다.

 

나는 KPM(구매자재관리사)자격증의 하위 4 부문을 모두 합격하여 TOP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KPM은 [한국구매자재관리협회]에서 주최하는 구매분야 자격시험으로 구매, 자재, 해외조달 등 구매, 공급 관련 전반적인 부분이 시험 범주로 이루어져 있다.

 

KPM의 장점으로는 CPSM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응시 자격 제한이 없어 초년생들 및 예비 구매인들까지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시험이다 보니 국내 상황에 맞춘 문제와 내용들을 다룬다는 부분이다. CPSM과 비교할 때 그밖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오늘 주제는 시험에 대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다루도록 하겠다. (구매 자격증과 관련한 부분은 추후 독립적인 칼럼을 이용해 언급할 예정이다.) 

 

 

VE를 알아보자

KPM을 공부하며 많은 구매 관련 지식을 쌓았지만 내가 가장 집중적으로 학습한 내용은 바로 [VE]이다. VE는 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의 약자로 쉽게 풀이하면 품질을 유지하며 가격을 최소화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 전부터 유행한 단어인 ‘가성비’도 같은 맥락으로 쓰일 수 있다. 가치공학을 정의할 수 있는 대표 공식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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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치라는 것은 성능과 비례하고 원가에는 반비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성능과 원가의 관계이다. 가치공학을 좀 더 세분하게 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경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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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제시된 네 가지 경우 모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치공학의 요소들이다. 제품의 가치는 성능과 원가의 상관관계에서 발생한다는 개념은 무조건 원가절감만이 성과라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다. 과연 아래 내용은 VE의 올바른 경우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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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공식으로만 대입하면 V(가치)는 상승하지만, 위와같은 경우는 가치공학에서 인정해주고 있지 않는다. 성능의 하락은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하락된 원가 이상의 품질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속담 중 ‘싼 게 비지떡’이라는 뜻이 아주 적합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VE의 적용사례

그러면 VE의 적용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VE는 원가절감 부분과 품질개선 두 가지 큰 맥락으로 나누어지지만 우선 원가절감에 대해서 사례를 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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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가절감 관련 성과는 아쉽게 마케팅에서는 좋은 수단이 아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는 오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제조업에서 기존에는 볼트를 16개 체결하였지만 15개만 체결하여도 똑같은 하중에 견딘다고 하면 회사에는 분명 적용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고객들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홍보하지는 않을 것이다.

 

몇 년 전 내가 즐겨 먹던 건강음료가 있었다. 예전에는 그 음료에 뚜껑이 있고 뚜껑과 병 사이를 막아주는 일종의 중간 뚜껑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그 중간 뚜껑이 사라졌고 대신 남아있는 뚜껑이 조금 두꺼워진 것 같아 보였다. 이런 부분이 VE 원가절감 부분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 첫 회사 시절 구리성분이 많이 들어간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있었다. 그 소재의 경우 단가가 높았으며 열처리가 안된 상태로 판매가 되어 회사에서 직접 열처리를 시행하였는데, 10%이상 불량이 발생하였다. 여러 조사 끝에 나는 제품이 생각보다 하중을 많이 안 받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열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으로 동일하게 샘플을 만들어 비교 테스트를 하였다. 결과는 두 제품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것을 적용하여 회사는 20% 원가절감은 물론 열처리비용 및 불량리스크를 제거하게 되었으며, 불량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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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구매

지속적으로 언급하겠지만 내가 위와 같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불량에 대한 개선 및 원가절감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이다. 구매팀은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하지만 그것을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이렇게 성과로 이어지게 노력한다면 구매 업무가 한층 재밌고 뿌듯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VE(가치공학)을 상기하며 단순히 가격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가치에 초점을 두면 자신의 관점이 깊고 넓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일되게 쓰는 닉네임은 ‘가치있는 구매’이다. VE에서 영감을 받아 “가치있는 제품을 구입하자”라는 기본 뜻이 있고, 또한 발음만 들으면 ‘같이’라고 해석하여 “구매팀의 독단적 이익이 아닌 공급자와 상생하며 구매하자!”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양 측이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구매자가 되길 오늘도, 내일도 노력할 것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구매인들이 조금 더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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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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